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

금융투자협회는 26일 ‘2025년 하반기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신얼 상상인증권 팀장은 ‘2025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경기 하강 압력 확대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 중이며, 견조한 채권 매매 수요가 시장금리의 하방 압력을 지지하는 만큼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향후 발표될 2026년 예산안 등 재정정책 요인이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을 유발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 팀장은 하반기 채권시장의 3대 이슈로 △국고채 시장의 수급 변동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및 안보 정책 추진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 △한미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좌우할 불확실성(주택시장·신용 레버리지·외환시장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5년 하반기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김상만 하나증권 상무는 “하반기에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우량물의 수급 부담과 신용채권의 가격 부담,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신용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김 상무는 상반기에 발생한 홈플러스 사태, 롯데손보 후순위채 미상환 이슈 등을 언급하며 “하위 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상하위 등급 간 투자수요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경우 지난해 말 하이일드펀드 세제혜택 종료 이후 발행여건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비우량 회사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세제혜택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적 보완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내 채권 및 크레딧시장 참여자들의 시황 이해와 실질적인 투자전략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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