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출처=롯데케미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682_683984_4040.jpeg)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롯데케미칼과 그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롯데케미칼의 기업 신용등급은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롯데지주의 경우 무보증사채 등급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각각 내려갔다.
한기평은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향 사유로 △계속되는 영업 적자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석유화학 업계의 과잉 공급 지속에 따른 실적 회복 지연 △자구 계획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유의미한 재무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꼽았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3년간 수요 부진과 글로벌 증설 부담으로 주력 사업인 기초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전사적인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긍정적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과 대산 공장 정전 등의 악재가 겹치며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한기평은 "2025~2027년 중국 주도의 올레핀 증설 물량이 상당해 초과 공급 상태가 중기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저하에 따라 지주사인 롯데지주 신용도의 근간이 되는 통합 신용도도 하락하게 됐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은 롯데지주의 통합 신용도가 롯데쇼핑(가중치 48.4%), 롯데케미칼(31.7%), 롯데칠성음료(10.3%), 롯데웰푸드(9.6%) 등 주력 계열사의 신용도를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기평은 “가중치가 높은 롯데케미칼의 자체 신용도가 하락함에 따라 통합 신용도가 연계해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