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251_685837_45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 시행을 예고한 50% 고율 관세 대상에 정제 구리(정련동)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는 전방위 산업에 필수 소재로 쓰이는 구리에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공급망 비용 증가, 제조원가 상승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구리 관련 관세 정책에 정제 구리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련동은 미국이 수입하는 구리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정련동은 전력망 구축과 건축,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항공·방산 분야에도 쓰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정제 구리뿐 아니라 산업용 중간재 성격의 구리 반제품에도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백악관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 전까지 관세 부과 대상은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의 구리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50%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그는 SNS를 통해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센터, 리튬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방어체계 등 다양한 전략 자산에 필수”라며 “국방부가 사용하는 자원 중 두 번째로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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