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우니카 추계 섬유 전시회 [출처=코트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267_685853_2554.jpg)
KOTRA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인 섬유 전시회 ‘2025 밀라노 우니카 추계 섬유 전시회(Milano Unica 2025 F/W)’에 한국관을 운영하며, 유럽 고급 섬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0회째 참가한 한국관은 2015년 10개사로 출발해 올해는 총 31개사로 규모를 세 배 이상 확대하며 위상을 강화했다. ‘밀라노 우니카’는 프랑스 ‘프레미에르 비죵’과 함께 세계 섬유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국가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라다(PRADA), 디젤(DIESEL), 막스마라(Max Mara), 쉐르보(CHERVO) 등 유럽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찾아 총 341건, 약 5,9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현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며, 일부 참가 기업은 즉석에서 계약 성과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8회째 우니카에 참가한 국내 T사 관계자는 “이번에도 글로벌 브랜드와의 상담을 통해 18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며 “엄격한 기준의 전시회에 지속 참여하면서 고급 섬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 수출의 60%가 해외 전시회에서 성사된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섬유 산업은 탄소중립, 재활용 소재, 바이오 섬유 등 지속가능성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 정부는 산업용 섬유 고도화,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 중이며, 밀라노 우니카 전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을 시험하고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KOTRA는 전시 참가에 앞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워크웨어(Workwear) 등 신성장 분야로 참가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이탈리아 시지 그룹(Siggi Group), 로시니 트레이딩(Rossini Trading SpA) 등 유력 바이어와의 실질적인 1:1 상담도 주선했다.
KOTRA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바이어 매칭, 전시 전후 후속관리까지 전 과정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참가 기업의 유럽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우니카 전시회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섬유기업은 지속가능성과 디자인 역량 측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성 KOTRA 사장 역시 "밀라노 우니카 전시회를 통해 한국 섬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지원과 바이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