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LG이노텍]](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04_686242_2625.jpg)
LG이노텍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통신 부품사업을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디지털키는 5G 통신모듈·차량용 AP 모듈과 함께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핵심 축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부문의 주력 제품이다.
LG이노텍은 15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출입기자 대상 기술설명회를 열고, AI 기반 3D 측위 알고리즘과 자체 개발한 CPD(Child Presence Detection)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공개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차세대 디지털키는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No.1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BLE(Bluetooth Low Energy∙저전력 블루투스)와 UWB(Ultra-Wideband∙초광대역)를 결합해 무선통신 안정성을 높이고, 해킹 등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탑재,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정밀도로 감지해 기존 대비 정확도를 30% 이상 끌어올렸다. 차량 앞에 서면 프론트 도어, 뒤로 가면 백도어만 열리는 식의 정교한 개폐 제어가 가능하다.
시연을 맡은 배성준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장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인식 거리 오류 문제도 해결한 업계 유일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에 짐을 든 상태에서도 트렁크 밑 킥 센서에 발을 가까이 대면 자동 개폐가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출처=LG이노텍]](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04_686243_278.jpg)
이번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BLE와 UWB 통신방식의 장점을 융합한 무선통신 구조로, 해킹이나 전파 간섭 등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이노텍이 AI로 학습한 3D 좌표 기반 측위 알고리즘을 적용해, 스마트폰 위치를 10cm 이내 정밀도로 탐지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측위 정확도가 30% 이상 향상돼, 사용자가 차량 앞에 있을 때만 프론트 도어가 열리는 등 오작동 문제를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남형기 Connectivity개발실장은 "AI 학습을 통해 차량 모델별로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개발 리소스를 50% 이상 절감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한 것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기술 격차"라고 강조했다.
차량 내 아동 방치 사고를 방지하는 CPD 기능도 주목된다.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레이더 기술을 적용해 차량 내 남겨진 6세 이하 아동의 미세호흡을 감지하고, 10초 이내 운전자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전송한다. 이는 유럽 NCAP의 CPD 평가 기준인 15초보다 빠르며, 중량 센서를 이용한 기존 제품보다 오인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실제 미국에서는 2024년 기준 차량 방치로 인한 아동 사망자가 39명에 달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CPD 기능 의무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로 NCAP은 CPD 기능 탑재 차량에 별도 가점을 부여하며, 향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채택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업계 최소형 수준이다. 명함보다 작으며, 차량 1대에 평균 6개 모듈이 탑재된다. BLE와 UWB RF 소자, 파워블록, 소프트웨어까지 약 60여 개 구성요소를 통합해 설계 자유도와 호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글로벌 표준화 기구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준수해 국가∙지형∙차종을 가리지 않고 적용 가능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등 주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한다.
김홍필 Connectivity사업담당은 "작년 한 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디지털키 솔루션 수주를 이끌어냈으며,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라며 "디지털키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5년 6000억원에서 2030년 3조300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 확산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디지털키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상용화를 이뤄낸 바 있다. 이후 기술 고도화와 AI 접목을 통해 2024년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완성, 커넥티비티 부문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