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이노텍]](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611_687444_244.jpg)
LG이노텍이 2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9346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고, 영업이익은 92.5% 급감했다.
회사 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대미 수출에 따른 관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1분기 선구매(풀인) 수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카메라 모듈 △RF-SiP(무선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량용 통신·조명 부품 등 고부가 전장 부품 매출도 점차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이노텍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차량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 차량 센서, 조명, 통신 부품뿐 아니라 로봇용 부품 사업까지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중 베트남과 멕시코 신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운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AX(AI Transformation)' 확대 도입을 통해 원가 절감과 제조 효율성 제고도 추진 중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3조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전분기 대비 26.2%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하락, 그리고 관세 회피를 위한 1분기 선구매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판소재사업은 호조를 보였다. RF-SiP 중심의 반도체 기판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10.4% 늘어난 4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46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차량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부품의 매출과 비중이 함께 확대됐다. 회사는 글로벌 생산 체계의 최적화와 공정 혁신 등을 통해 전장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전략 제품과 고부가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하반기 반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