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APEC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출처=HS효성]](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95_686348_308.jpg)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베트남이 올해 ABA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민간경제자문기구) 3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써밋'에 르엉 끄엉 주석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며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끄엉 주석은 "ABAC은 민간의 목소리를 각국 정부에 전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조연설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과 HS효성이 베트남 내 투자 및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된 이후 민간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도 15일부터 18일까지 하이퐁에서 열리는 ABAC 3차 회의를 주재하며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워킹그룹에서 논의된 주요 아젠다를 점검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PEC 기업 간 원활한 인적·물적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APEC 비자카드의 적용 대상 및 범위 확대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19일부터는 하노이로 이동해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 비즈니스 리더, 외교단과 면담을 갖고 APEC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ABAC 3차 회의에서 다뤄진 안건들은 오는 10월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후 조 부회장은 ABAC 의장 자격으로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미국, 중국 등 APEC 21개국 정상들에게 직접 ABAC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건의문에는 아태지역 기업들이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해 제안한 정책 과제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재계회의 참석 및 대미 경제사절단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간 경제안보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로, 반도체·2차전지·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공급망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베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민간 외교 및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