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 산업자재PG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간 패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HS효성]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 산업자재PG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간 패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HS효성]

"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주년 행사에서 전 임직원 앞에 이같이 말하며, HS효성의 기술·지식 중심 경영 비전을 분명히 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경영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이며 파운딩 스피릿(Founding Spirit)을 가슴에 품고 더 큰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HS효성의 비전을 "과학·기술·지적 자산 그리고 집단지성을 통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 창출"이라며 "이는 단기 이익을 넘은 지속 가능한 가치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첫해 성과를 자축했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모두 25%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훈 공동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경제불확실성지수(EPU)가 IMF 시기보다도 2~3배 높은 지금, 여러분의 노력은 HS효성의 저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는 못할 게 없다"고 했다.

특히 HS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적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HS효성은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미래 산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 중이다. 2011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은 전주 공장을 중심으로 최근 1년 사이 베트남·중국까지 생산기반을 확대했으며,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와 함께 항공우주·AI·국방·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AI·데이터 매니지먼트·친환경 소재 등에서도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기술 기반 미래형 소재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은 창립 첫해 연구 인력을 30% 이상 확대하며 기술 심화 전략을 실천 중이다.

창립 1주년 행사는 기존의 형식에서 탈피해 '가치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한 축제로 치러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조현상 부회장이 단장을 맡은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이 서래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 출범했다. 이어 28일에는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가족을 초청한 '패밀리데이'를 열고 마술쇼·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 임직원은 "아이들이 아빠가 일하는 회사에 직접 와서 체험하고, 회사를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임직원은 "컬처투게더 싸이 콘서트 티켓에 당첨돼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가족 중심 문화를 반겼다.

국내외 사업장에서도 커피트럭·샌드위치 트럭이 운영돼 임직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고, 해외 직원들을 본사에 초청해 교육 및 창립행사 참여 기회도 확대했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조 부회장은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HS효성의 가치경영 철학을 국제 무대에서 실현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창립행사에서 "HS효성의 비전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적자산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의 창출"이라며 "이 철학은 단기 이익을 넘어서 장기 지속가능성과 항상 승리하고 건강한 조직 운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영의 중심축"이라고 전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스틸코드 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기존 주력 제품군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맞물려 향후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효성은 창립 1주년을 맞아 1년 전과는 다른 위상을 갖춘 강한 기업으로 도약했다. 견고한 기술 기반, 명확한 성장 전략, 임직원의 단단한 '파운딩 스피릿'이 어우러진 이 조직은 '가치경영'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제 더 큰 역사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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