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출처=오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864_686557_11.jpg)
오리온이 수협중앙회와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 가공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오리온의 세계적 수준의 식품 가공 및 브랜드 개발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을 수협의 원물 공급력과 수산업 네트워크와 결합해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 및 국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
한국 김 산업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하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약 9.97억 달러)을 기록하는 등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의 위상을 굳혔다.
오리온과 수협중앙회는 올해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과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 다각도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은 김뿐만 아니라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생산 및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농협과 설립한 생산법인 ‘오리온농협’을 통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확대 경험을 쌓았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당사의 글로벌 식품 가공 및 유통 역량과 수협의 수산물 공급 능력이 결합된 전략적 동맹”이라며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어업인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이 가진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매우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