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홍승서 신임 BS사업본부장.[출처=대웅제약]
대웅제약 홍승서 신임 BS사업본부장.[출처=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 출신의 홍승서 박사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괄할 BS사업본부장으로 22일 영입했다.

홍 본부장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R&D)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거치며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대웅제약은 홍승서 BS사업본부장 선임을 계기로 그간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던 합성의약품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265억달러(약 36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33년까지 약 1851억달러(25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도 개발 기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발 성공률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이 임상 3상 없이 품질 자료와 임상 1상 자료만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대웅제약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서는 암젠과 화이자, 산도즈 등 굴지의 제약사들이 이미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자사의 단백질 의약품 개발 역량과 생산 능력,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품 허가·출시 성공률을 높이고, 조기 시장 안착과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홍승서 본부장은 “80년 전통의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제 개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쌓아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체 개발은 물론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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