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셀트리온 사옥.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005_685544_1257.jpg)
국내 바이오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나란히 매출 1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발(發) 관세 폭풍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탄탄한 해외 수주와 신약·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증가가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000억~1조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3800억~4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호조는 해외 수주 확대 덕분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생산(CMO) 물량이 꾸준히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올해 초 대규모 장기 수주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존 2분기 5공장 가동되면서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됐지만 4공장의 램프업(가동률 상승)이 예상보다 잘 되고 있어서 비용 증가분이 일정부분 커버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도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249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244% 증가할 수치다.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판매 증가와 신약 매출 확대가 꼽힌다. 특히 신규 제품(유플라이마·베그젤마·램시마SC 등)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셀트리온의 신규 제품들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약 4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미국의 고율 관세 리스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지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최대 20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다시 언급해 업계가 긴장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대규모 해외 생산 거점과 글로벌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탄탄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이미 관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 중이다. 셀트리온 측은 “미국 현지에서의 대응 체제를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까지 차근히 진행중”이라고 밝히며, 관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도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완료하겠단 입장이다.
- '사상 최대 실적' 삼성바이오, '기본급 100%' 성과급 쏜다
- 2Q 상장사 시총 532조 증가…SK하이닉스, 3개월새 73조↑
- ‘무풍지대’ 삼성바이오…美관세·환율 파고에도 ‘연매출 5兆’ 이상무
- “A4용지 300장 빼내려다”…‘국가핵심기술 유출’ 前 삼성바이오 직원 실형
- K-의약품 규격, 국제표준되나…대한민국약전, PDG 정회원 후보 선정
- 셀트리온 “앱토즈마 임상 3상 유효성·안전성 확보”
- 글로벌 빅파마 ‘특허절벽’ 직면…K-바이오시밀러 ‘빅찬스’
- 바이오시밀러 시장 뛰어든 대웅제약, 셀트리온 출신 홍승서 박사 영입
- ‘물 들어온’ 삼성바이오·셀트…‘연매출 5兆’ 향해 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