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573_687397_1117.png)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관세 협상 및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이자 오는 다음달 1일로 예고된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시한을 앞두고 범정부 차원의 고위급 협상 대응 활동의 일환이다.
김 장관은 이번 일정 중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과 잇따라 면담하며 한미 간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도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제안해 온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틀을 제시하면서 관세 협상 진전과 양국 경제 이익 증진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출국에 앞서 “관세 협상의 결과는 우리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산업별 민감도를 충분히 고려해 치밀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측의 관세 조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미가 한미 간 산업 및 에너지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포지티브 섬(positive sum)’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 방미 외교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미 관세 압력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공급망 연대와 에너지 전환 협력을 심화시키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