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출처=엔씨소프트]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넷마블도 신작 흥행으로 주가가 오름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6600원(3.21%) 하락해 19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주가가 내리고 있지만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3개월 동안 51.3% 뛰었다. 

엔씨소프트의 명운이 달렸다고 할 수 있는 신작 '아이온2'에 대한 호평과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이온2는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으로 고품질 그래픽이 눈에 띈다.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선보이며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에 진행된 포커스그룹테스트(FGT)에서는 풍부한 던전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에서 약 200개에 달하는 던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투 시스템에 후판정∙논타깃 시스템을 적용하고 '손맛'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한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이온2의 게임성이 베일을 벗을수록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GT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고려해 오는 2026년 아이온2의 매출액 추정치를 약 3600억원(일매출 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이온2의 출시 첫 달 일평균 매출로 2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026년 매출액은 3분기 글로벌 권역 출시를 가정해 32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세븐 나이츠 리버스의 개발사인 넷마블넥서스의 김정기 개발총괄이 지난 4월 24일 개최한 이용자 초청 프리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넷마블] 
세븐 나이츠 리버스의 개발사인 넷마블넥서스의 김정기 개발총괄이 지난 4월 24일 개최한 이용자 초청 프리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넷마블] 

엔씨소프트 외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주는 넷마블이다. 넷마블 주가도 최근 세 달 동안 4만2800원에서 6만3300원으로 47.9% 상승했다. 

신작 흥행 성과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2개의 신작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20일 출시 이후 6일 만에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흥행이 이어지며 상반기 국내 앱 마켓 매출에서 5위권을 기록했다. 

이후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5월 15일 출시 후 6월 25일까지 약 50일간 약 8000만달러(약 111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신작 중 최고 매출 기록이다. 

세븐 나이츠 리버스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000만 건을 기록한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원작의 재미와 감성은 계승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재해석했다. 세븐나이츠의 핵심 재미 요소인 '전략성'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작 2종이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라며 "오는 8월 출시가 예상되는 신작 '뱀피르'는 'RF 온라인 넥스트'와 같이 시장의 관심이 낮은 가운데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본다. 상반기 3개, 하반기 5개 신작 출시를 통해 넷마블은 계단식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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