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년 반기 공모·사모펀드 순자산총액 그래프. [출처= 금융투자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749_687595_2653.png)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이 순자산 12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채권·MMF 등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의 ‘2025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2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기준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유입 규모는 108조2000억원에 달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상반기 동안 29조3000억원 증가해 총 16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중 코스피가 3071p까지 상승하면서 2분기에만 주식형 펀드로 22조9000억원 몰렸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는 40조3000억원 증가한 212조9000억원, MMF는 34조2000억원 늘어난 20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524조1000억원으로 20.3% 늘어나며 전체 시장의 42.4%를 차지했다. 사모펀드는 7.3% 증가한 71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가운데 ETF를 제외한 펀드 규모도 19.8% 증가해 3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펀드가 804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5.1%를 차지하며, 해외 펀드(430조9000억원)는 작년 말보다 1.6%p 감소한 34.9%를 기록했다. 국내 펀드는 전년 말 대비 107조5000억원이 증가하며 해외 투자펀드보다 자금 유입 속도가 빨랐다. 이는 국내 증시 상승과 환율 안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펀드 중에서도 주식형 ETF는 26.3% 증가한 9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비ETF 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15.4% 늘어난 4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공모펀드도 ETF 포함 기준 96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2% 증가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ETF를 제외한 채권형 공모펀드 역시 4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도 전체 유형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채권형 사모펀드는 13조8000억원이 증가한 116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어 MMF(+9조5000억원), 부동산(+5조3000억원), 혼합자산형(+7조5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유일하게 혼합형 펀드(-1000억원)에서 소폭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의 성장은 증시 반등, 금리 인하 기대감, 안정적 자산운용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에도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ETF와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분산투자 전략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