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출처=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 [출처=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9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4일 발표한 주식 전자등록 발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대신 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준 것이다.

주식 발행 수량은 58억9700만주로 1년 전보다 39.2% 줄었다. 발행 기업 수는 79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곳)보다 7.7% 감소했다. 그럼에도 발행액은 11조1300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이는 주식 발행 단가 상승과 대형 유상증자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92곳)가 발행금액 6조원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449곳)는 3조원(27%)으로 뒤를 이었고, 비상장사(222곳)는 1조원대, 코넥스 상장사(27곳)는 소규모 발행을 이어갔다. 

발행 수량 기준으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29억6000만주로 가장 많았고, 비상장사가 15억3000만주로 뒤를 이었다.

스톡옵션(임직원 주식 보상제)에 따른 주식 발행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스톡옵션 발행액은 1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이는 인재 확보와 보상 수단으로 주식 기반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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