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6715_693384_3438.jpg)
공모펀드의 판매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증시 호조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 속에, 공모펀드가 개인과 기관의 자산 운용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공모펀드의 판매잔고가 7월 말 기준 300조50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233조원) 대비 약 67.5조원(29%) 증가한 수치다.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ETF 등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를 제외하고,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가 영업점을 통해 직접 판매한 펀드의 잔액을 뜻한다.
유형별로는 단기금융펀드인 MMF가 166.9조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채권형펀드가 50.4조원, 주식형펀드가 28.0조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사별로는 증권사가 195.4조원(65.0%)을 차지해 주력 판매 창구로 자리잡았으며, 은행이 93.8조원(31.3%), 보험사는 3.9조원(1.3%)에 그쳤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퇴직연금 및 MMF 등으로 166.6조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55.4%)을 차지했다. 개인은 78.7조원(26.2%), 일반 법인은 55.2조원(18.4%)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의 경우 MMF(19.8조원)와 주식형펀드(19.5조원)가 비슷한 규모로, 단기성과 장기투자를 동시에 병행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692조7409억원을 기록하며 공모펀드보다 2배 이상 크지만, 공모펀드 계좌 수가 3571만개로 사모펀드(약 9만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공모펀드가 일반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모펀드를 포함한 국내 전체 펀드시장의 순자산총액은 7월 말 기준 약 129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가 569조원, 사모펀드가 721조원을 차지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공모펀드는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과 증시 호조 속에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자금 유입이 기업으로의 자본 공급을 확대해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