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SID 2025 차량용 디스플레이 콕핏.[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ID 2025 차량용 디스플레이 콕핏.[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속 추진해 온 OLED 중심의 체질개선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실적은 작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2023년 대비 2024년 연간 실적을 약 2조원 개선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회사 측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전략 아래 OLED 기술차별화에 주력했다"며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포트폴리오가 진화했다. 지난 2020년에 32%였던 OLED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로 발생했다. 대형 LCD 공장 매각으로 OLED로의 전환은 속도가 붙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오는 2031년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점차 증가(43%)하는 반면, LCD는 점점 감소(51%)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OLED 패널 점유율은 35%였고, LCD 패널은 65%였던 반면OLED 점유율이 지속 증가 추세다.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LCD 점율 추이(매출 기준)[출처=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LCD 점율 추이(매출 기준)[출처=시장조사기관 옴디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10년간 OLED 기술을 발전시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바꿨다.

OLED로 사업구조 재편이 성공하며 OLED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제품들로 사업 성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발표한 4세대 OLED 패널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4000니트)를 달성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기존 대비 20%)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제품화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탠덤 OLED 기술도 차량용과 IT용 등으로 확대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한 성과"라고 전했다.

아울러 강도높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해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기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밸류업의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최우선 순위 과제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목표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와 차입금 규모 13조원대 축소를 제시했다. 상반기에 이미 올해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은 기존 목표를 더 초과할 전망이다.

더불어 2024년 기말 보유 현금 2조원 수준에 현금 창출 능력인 EBIDTA가 지속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년만의 연간 흑자달성과 이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한다. 관세와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OLED내 기술고도화와 OLED의 침투율 확대로 인해 OLED 기술 리더십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양적, 질적으로 실적 성장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출하 증가도 호재다.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트사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는 연말에는 패널업체들의 가동률과 출하량이 증가한다. 고객사 내 점유율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 대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대 수준을 예상했다. TV 전체 시장의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O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OLED TV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라인업 차별화를 위한 OLED 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원가 개선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예정된 감가상각 종료로 인한 원가구조 개선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원칙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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