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피노·필리피나도 이젠 현지서 'bhc치킨' 뜯는다

다이닝브랜즈그룹가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bhc가 필리핀 최대 복합쇼핑몰 운영사 SM 슈퍼몰스(SM Supermalls) 및 현지 대표 유통기업 수옌 코퍼레이션(Suyen Corpor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bhc는 지난 21~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SM 슈퍼몰스와 2년 내 최소 10개 매장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수옌 코퍼레이션과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식에는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스 시(Hans Sy) SM 프라임 홀딩스 회장, 스티븐 탄(Steven Tan) SM 슈퍼몰스 사장, 수옌 코퍼레이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향과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SM 슈퍼몰스는 필리핀 전역에 90개 이상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 공룡으로, 다수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지원한 이력이 있다. bhc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핵심 상권에 대한 선점 효과는 물론, SM과의 공동 마케팅 및 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또 bhc는 필리핀의 대표 리테일 전문기업 수옌 코퍼레이션과의 MF 계약을 통해 외식 운영 전반에 대한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한다. 수옌 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벤치(Bench)를 비롯해 마루가메 우동, PAUL 등 다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복합 유통 그룹으로, 총 69개 브랜드와 1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는 축적된 브랜드 경쟁력과 수옌의 현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K-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MF 계약과 동시에 쇼핑몰 입점까지 확정된 이번 사례는 업계 내에서도 드문 선진형 진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는 “SM 슈퍼몰스와 수옌 코퍼레이션 모두 리테일과 외식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파트너로, bhc의 브랜드 경쟁력이 필리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호점을 시작으로 K-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