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마의 10조'를 해냈다. 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조3254억원으로 1년 전(9조3456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선스(9조9380억원)를 훌쩍넘는 결과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지난해 위기로 작용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부담은 소멸됐고 수수료이익 등 ‘비(非)이자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4대 금융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비이자이익은 7조21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 증가했다. 

이들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1조927억원으로 1년 전(20조7720억원)보다 1.5%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여신 규모(대출 잔액)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리딩금융은 KB금융이 달성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4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6613억원) 증가했다. 이어 신한금융(3조374억원), 하나금융(2조3010억원), 우리금융(1조5513억원) 순이었다. 

K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역성장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5513억원으로 1년 전(1조7555억원)보다 11.6% 감소했다.

이같은 역대급 실적에도 은행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금융사를 겨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돈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서민·소상공인 채무조정’ 사업에 다른 금융사들과 함께 4000억원을 상생금융 일환으로 내야 한다.

이같은 호실적에 금융지주들은 최근 실적과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금융그룹 주가도 뛰어올랐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2.74% 오른 7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B금융(1.37%), 하나금융(1.65%) 등도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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