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금융지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816_687724_2046.jpg)
KB금융지주가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도 결산 시점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나머지 1900억원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24일 오후 진행된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ET1(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상응하는 8500억원 전액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이듬해 환원 재원으로,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해당 연도에 환원하는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운영 중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누적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 2.4%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6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3.74%를 기록했다"며 "견조한 이익 체력 증가와 안정적인 자본 관리 기조를 균형감 있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025년 연간 현금 배당 총액 1조3400억원 중에서 2분기 균등 배당에 해당되는 3350억원, 주당 92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1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는 불가피하게 2025년 2차 주주 환원을 2분기 중 일부 선집행했던 금액(3000억원)과 함께 내년 초까지 분할해 집행하게 됐는데, 이는 KB금융의 주주 환원 규모가 과거에 비해 전향적으로 확대되며 배당 가능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나 CFO는 "지금 현재 저희들이 보여주고 있는 RWA의 견조한 증가세 그리고 저희들의 현재 자본 비율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면 이번에 분할돼서 이연되는 부분 때문에 내년에 주주 환원 규모가 혹시라도 부정적으로 축소되거나 이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금융은 하반기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감액배당과 은행·증권 등 계열사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CFO는 "배당가능이익 확보하기 위한 방안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보험 계열사는 자본규제 등을 바뀌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KB금융은 PBR이 높아지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현금배당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근 PBR이 0.8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환원 전략의 비중 조정도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7740억원) 대비 23.8%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