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과 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과 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새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에도 포용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전략을 강화한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목표 아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1~12일 경남 사천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개최된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전 계열사의 포용금융 전략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계열사별 실천 계획을 점검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금융정책인 포용금융에 발맞춰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이행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진 셈이다. 

KB금융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포용금융 체계 확립(~2025년) △포용금융 고도화(2026~2029년) △포용금융 생태계 구축(2030년~) 등이다.

중장기적으론 고령층, 장애인을 위한 금융교육 확대와 비대면 서비스 강화, 중소·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환경 조성 등으로 포용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포용금융 체계를 확립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는 포용금융의 실질적 수행은 KB국민은행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공헌사업 및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포용금융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포용금융 추진 중장기 로드맵. [출처=KB금융]
포용금융 추진 중장기 로드맵. [출처=KB금융]

소상공인 대상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

KB금융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사장님+적금’, ‘KB사장님파킹통장’ 등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금융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역신용보증재단에 467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이번 200억원 추가 출연을 통해 총 667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보증 재원을 조성했다. 

올 하반기 중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개별 협약을 체결해 보증비율 우대(90%이상)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 및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은 특별출연 외에도 총 100억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 대환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재단 전환보증 대환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1년 동안 납부한 이자 중 2%p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환급해, 소상공인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 외적인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KB 소호(SOHO) 컨설팅’을 운영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재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13개 센터에서 운영 중이며, 누적 컨설팅 건수는 5만6000건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3곳의 신규 센터를 추가 개설해 총 16개 센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KB금융의 포용금융 정책은 브랜드 캠페인에도 녹아들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KB국민함께’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KB마음가게 캠페인’이 있다. 서울 시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상생 프로젝트다. 

행정안전부에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가게 가운데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를 선정해 홍보영상을 제작·송출하고, 소정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요식업 60개 가게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이·미용 업종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규모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를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참여 업체 검색, 이벤트 안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상에는 해당 소상공인이 직접 출연해 운영 철학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KB금융 모델인 배우 박은빈이 나레이터로 참여해 감동을 더했다.

KB금융은 향후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모두가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 차원의 전략적 기획뿐만 아니라 계열사별 실행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민생안정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금융은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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