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하이브리드 [출처=토요타코리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079_687977_644.jpg)
아키오 토요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일본으로 역수입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체결된 미·일 간 무역 협정으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토요타가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역수입으로 자국 자동차 산업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28일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아키오 토요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차종이 많다"면서 선택적 수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일본과 미국은 상호 관세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이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에 대한 관세는 27.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일본은 미국산 차량의 안전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수입 과정에서 요구되던 복잡한 설계 변경과 사양 조정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 간 차량 규격·기준 차이로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들은 일본 판매 시 대규모 개조가 필수적이었다. 이에 미국 자동차 업계 안에서는 일본 정부가 직접적인 관세 대신 비관세 규제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번 조치로 일부 장벽이 해소되며 수입 확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키오 토요다 회장은 "정치적 협상이나 관세 정책은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 "우리는 시장 변화에 대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그는 어떤 모델을 일본에 들여올지, 구체적 판매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 세단은 일본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픽업트럭을 비롯한 대형 모델들도 일본 내 수요 부족과 도로 여건, 환경 규제 등을 이유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에 캠리가 일본으로 역수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일본 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차·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감안하면, 미국산 모델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모델의 일본 시장 진입 확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일본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