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야경. [출처=호텔신라]
호텔신라 야경. [출처=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면세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78억원) 대비 68.7% 감소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62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며 예상치 대비 46.5% 하회한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1분기) 2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조 전환의 가능성은 남겼다.

2분기 매출은 1조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1분기 대비 5.5%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순손익은 8억8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면세부문 매출은 85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시내점 매출이 3.2% 감소한 반면 공항점은 6.4% 증가했다.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측은 면세부문이 여전히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업황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레저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분기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2.9% 감소했지만 성수기 효과에 따른 매출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은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성수기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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