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사장 폭염대책 추진 사진.[출처=서울 중구청]](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72_688448_523.jpg)
서울 중구가 건축공사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한 맞춤형 폭염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청은 30일 관내 45개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비상연락망을 운영, 현장과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는 폭염 대비 지침을 실시간 공유하고 예방교육, 안전수칙 불시 점검 등을 병행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축공사장 월별 안전교육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폭염 및 풍수해 대응 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며, 폭염 기간 신규 착공 공사장을 중심으로 오는 8월까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현장 조치도 강화됐다. 작업장 인근에는 그늘막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 작업을 최소화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 이내 최소 20분 이상 휴식, 35도 이상일 경우 야외 작업 중단 또는 작업시간 조정 등의 기준도 철저히 이행되고 있다.
◆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폭염 대응 '모범 사례'로
중구 관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현장은 선제적 대응으로 모범 사례로 꼽힌다. 현장에는 안전보건센터 관제실이 설치돼 전 근로자의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온열질환 의심자를 조기에 파악해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폭염특보 발효 때, 매 시간 45분마다 방송을 통해 휴식시간을 안내하고, 모바일 문자를 통해 실시간 폭염 정보를 근로자에게 전파하는 등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근로자 맞춤형 안전장치 도입이다. 신규 배치 근로자의 안전모에는 형광 식별 스티커를 7일간 부착해 식별을 쉽게 했다.
온열질환 민감군 근로자의 안전모에는 체감온도 감지 스티커를 부착해 일정 온도 이상 시 자율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전·오후 2회 이상 체온과 혈압을 측정하는 등 정밀한 건강 관리도 병행 중이다.
중구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간 건축안전팀 전문인력을 투입해 10개 건축공사장을 불시 점검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도 건축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폭염 대응과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