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폭염에 농업 피해 최소화 총력…순찰·장비·약제 전방위 대응

농림축산식품부가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분야 전반에 걸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강형석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농업인 안전 및 농작물·가축 피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경보 수준의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6~7월 평균 일최고기온은 3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수는 15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폭염 장기화로 인해 농업 현장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온열질환을 겪은 농업인은 7월 29일 기준 총 371명으로, 전년 동기(213명)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또한 가축 133만 7천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가축재해보험에 신고되었으며, 일부 농작물은 호우 이후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작황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과 협력해 가용 인력과 예산, 장비를 총동원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우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시간(12~17시)에는 농작업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위해 전국 농협 직원, 지자체 순찰대, 농업인 안전리더 등 약 120여 명의 현장 순찰 인력을 투입한다. 순찰 중에는 폭염 시 행동요령도 함께 안내한다.

현장 대응도 병행된다. 농촌 왕진버스를 활용한 진료 서비스 제공, 냉각조끼·쿨링타월 등 개인 냉방장비 지급, 지자체 마을방송, 농업인 행복콜센터 안부전화 및 문자발송 등도 함께 이뤄진다.

가축 분야에서는 '폭염대응 가축피해 최소화 TF'를 중심으로 축사 내 온도 저감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 방역차량을 활용한 긴급 급수,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냉방장치, 차광막 등을 공급하며 가금 계열사와 생산자 단체에 대한 현장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도별 재해 취약농가에는 집중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작물의 경우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기상 상황에 따른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작황이 부진한 품목에는 영양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 지원이 이뤄진다. 물 부족 지역에는 살수차·물탱크·양수기 등을 동원해 긴급 급수를 실시 중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관계기관이 합심해 농업인과 농작물, 가축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할 때"라며 "순찰 강화와 고령 농가 방문 등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