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알리바바 AI 안경 '쿼크' 살펴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2965_689023_3129.jpg)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가 자사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쿼크 비전(QUARK VISION)'을 올해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AI 웨어러블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기술과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신랑재경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달 2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를 통해 쿼크 비전을 처음 공개했으며, 오는 15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1999위안(38만원)으로 책정됐다.
쿼크 비전은 알리바바의 AI 비서 모델인 '쿼크'의 이름을 따온 제품으로, 대형언어모델(LLM)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해 '24시간 휴대 가능한 AI 비서'를 지향한다. 내비게이션 안내, 손짓을 이용한 PPT 슬라이드 조작, 대화 및 영상 정보 자동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안경 착용 상태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점이 주목된다.
이번 제품은 알리바바의 스마트정보 플랫폼 '쿼크'가 주도해 개발했으며, 알리바바 생태계와의 높은 연동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한편, 중국 AI 안경 시장에는 이미 샤오미와 바이두 등 경쟁자가 포진해 있다. 샤오미는 지난 6월 26일 고화질 1,200만 화소 카메라와 영상통화, 라이브 방송 기능을 탑재한 AI 안경을 선보였고, 바이두도 지난해 말 '샤오두' 스마트안경을 공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안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시장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내 AI 웨어러블 시장은 기능성과 실용성,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메타플랫폼이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구글, 퀄컴, 애플 등도 AI 스마트 안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들이 향후 미국 업체들과 기술력 및 생태계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