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로고 [출처=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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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에도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은 여전히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반등 기대가 증시에서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대형 IT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8월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의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라며 “한미 간 대외 협상이 일단락됐지만, IT 산업 내 개별 품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분기 들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동반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시장의 우려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7월 환율은 6월 대비 상승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고, 이는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IT기업들의 원화 수익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8월 첫째 주는 3분기 실적 전망 상향과 함께 현 수준에서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와 테슬라가 체결한 22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반도체(AI6) 공급 계약은 관련 협력 기업에 추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I6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FSD·Full Self-Driving)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칩으로, 차량에 탑재돼 핵심 연산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 BGA)’ 사업 부문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테슬라, 삼성전기의 3자 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FC BGA뿐만 아니라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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