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이달 1일 증시에 입성한 대한조선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이자, 8월 공모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산·바이오·AI 등 고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예비 상장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8월 IPO 시장은 올 하반기 최대의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중 스팩(SPAC)을 제외한 일반기업 기준 총 7개 기업이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 기업은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에스엔시스, 에스투더블유,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 한라캐스트 등이다.

업종은 정밀기계, 방산부품, 바이오, 의료기기, 반도체 소재, AI 기반 소프트웨어, 금형 및 주조 등으로 다양하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들로 평가받고 있으며 하반기 IPO 시장의 ‘옥석 가리기’ 국면에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들어간 삼양컴텍과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방산과 헬스케어 분야 유망주다. 두 기업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확정 지었으며 청약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공모가는 삼양컴텍 7700원, 지투지바이오 5만8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공모금액은 각각 1117억원, 522억원이다.

이어 8일부터 청약에 나서는 에스엔시스는 조선 기자재 전문업체로, 삼성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수요 확대에 따라 핵심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날 청약을 시작하는 에스투더블유는 다크앱(비인가 앱) 분석기술 기반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국내 금융그룹 등 1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AI 기반 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에 따라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1일부터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그래피, 한라캐스트가 청약에 나선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고정밀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기술력 기반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피는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라캐스트는 자동차 금형 및 산업용 주조 부문에서 전통 제조업 강자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세 기업 모두 하반기 IPO 시장에서 산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보완하는 존재로 부각된다.

이번 8월 IPO 라인업의 특징은 단순한 테마성 기업이 아닌, 일정 수준의 실적을 갖춘 기업들이 중심이라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방산 등 시장이 선호하는 테마에 실적 기반까지 갖춘 기업들이 속속 공모에 나서고 있다”며 “기술력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이 투자자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제도’도 시장 변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정 기간 기관이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게 하는 이 제도는 상장 직후 급격한 물량 출회를 방지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IPO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의무보유 확약은 초기 주가 하락 리스크를 일정 부분 완충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공모 흥행뿐 아니라 이후 주가 안정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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