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334_690610_449.jpg)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0.50%포인트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한 데 이어 재무장관까지 가세하며 연준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지난 5∼6월 미국 노동부의 고용 증가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만약 당시 정확한 수치가 나왔다면 연준이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금리 인하 지연과 데이터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9월에 0.50%포인트 인하를 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트루스소셜)를 통해 파월 의장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상원 인준을 받아 연준 이사로 취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마이런 위원장은 신중하고 체계적이며 연준에 대해 많은 의견을 가진 인물”이라며 “연준에서 훌륭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6~17일 열린다. 마이런 위원장이 이사로 합류할 경우 금리 인하 논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