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장기시계열 및 최근 추이 그래프. [출처=국제금융센터]
주식형 펀드 장기시계열 및 최근 추이 그래프. [출처=국제금융센터]

선진국 주식펀드 시장이 3주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됐다.

국제금융센터가 8일 발표한 '주간 글로벌 자금흐름'에 따르면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41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직전 두 주 연속 순유입에서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북미 지역은 278억 달러가 순유출되며 전주 93억 달러 순유입에서 급격히 반전됐다. S&P500 상장기업의 약 3분의 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3%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나치게 낮았던 전망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관세 압박 심화가 예상되며, 대형 기술주 실적과 재정 정책이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유럽 역시 7억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독일 증시는 'Made for Germany' 투자 이니셔티브와 재정 부양책에 주목받고 있으나, 9월 예산안 통과 이후 집행 속도가 경기 부양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36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기업 중 25%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기업 비중이 상향 조정보다 많았다. 다만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개선세가 관측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신흥국 주식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미 달러 약세와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으로 중장기적 비중 확대(Overweight) 전략을 유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서는 28억5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유입세를 이어갔다. 북미는 고용 지표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1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유럽도 미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과 ECB 관망세가 맞물려 16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신흥국 채권 역시 저금리 환경과 미 달러 약세 기대를 바탕으로 유입세가 지속됐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 글로벌 자금 흐름에서 주식과 채권 간 자금 이동이 엇갈리고 있다"며 "특히 관세 재정 정책, 금리 인하 기대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주요국 자본 흐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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