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 등을 중심으로 주식펀드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대만, 한국 등을 중심으로 주식펀드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9월 둘째 주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한 주식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는 총 684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전주 99억 달러 순유출에서 크게 반전된 수치로 202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이자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만 579억 달러가 유입되며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분기 기준 45.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비은행 투자자들의 주식 배분이 과거 닷컴버블 시기보다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금융·헬스케어 섹터가 12~24개월간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유럽 주식펀드에서는 3억 달러가 순유출되며 전주 유입세가 꺾였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증시로의 유동성 유입과 외국인 자금 재유입에 힘입어 76억 달러가 유입됐다.

HSBC는 "달러 약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겹치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주요국별로는 한국(24.7억 달러)과 대만(30.7억 달러)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으며, 인도는 소폭 유출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최근 4주 누적으로 41.8억 달러, 8주 누적으로 60.1억 달러가 들어오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채권펀드 역시 북미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는 총 143억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북미는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1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미 연준이 최근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추세가 향후 정책 경로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추가 커브 스티프닝을 위해서는 고용 둔화나 물가 하락이 더 확실히 나타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튀르키예와 남아공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환율은 브라질과 멕시코 등 주요국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절상됐다. 브라질 헤알화는 한 주 동안 1.4% 절상됐고, 멕시코 페소화는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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