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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63억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 적용과 주가 상승이 보수 총액을 끌어올렸다.
14일 주요 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상반기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RSU 89억3000만원을 받아 총 163억원을 수령했다.
일반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이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하면서 총액이 급증했다. 두산그룹은 RSU 제도를 3년 전 전 임원에 도입했고, 박 회장의 경우 지급 시점 주가가 부여 시점 대비 4.3배 올라 RSU 평가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25억2000만원, 한화솔루션 25억2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억2000만원, 한화비전 23억4000만원, 한화시스템 25억2000만원 등 총 124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4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8억8000만원을 받아 전년 동기(117억8900만원) 대비 16.2% 줄었다. 급여 83억8000만원, 상여 14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으로 구성됐으며, 급여와 상여가 각각 7억8400만원, 11억2300만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 이후 비상 경영 체제와 사업 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92억24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27억6600만원 증가했다. 대한항공 38억2300만원, 한진칼 43억2900만원, 진에어 10억7200만원을 각각 지급 받았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마무리에 따라 한진칼 성과급이 늘었고, 올해부터 진에어 보수가 공시되면서 총액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20%, 순이익 33%, 한진칼은 영업이익 15%, 순이익 32% 늘었다.
이재현 CJ 회장은 상반기 92억9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50억원 이상 늘었다. CJ에서 72억5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9억5900만원을 받았으며 특히 CJ에서 상여 49억9300만원이 새로 지급됐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58억원, 구자은 LS 회장은 53억2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30억원, SK㈜ 17억5000만원 등 총 47억50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22억5000만원, 기아 13억5000만원, 현대모비스 9억원 등 총 45억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37억1800만원)보다 7억8200만원 증가했으며, 올해 처음 기아에서 보수를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급여 23억8000만원, 상여 23억3400만원 등 47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58억3900만원) 대비 11억2500만원, 19.27%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 CDO로 4월 합류한 포르치니 마우로 사장은 34억7300만원을 받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0억원 늘었다. LG전자에서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이 1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주완 CEO는 15억7400만원으로 2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