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 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684_691027_434.jpg)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촉각이 한층 곤두서며, 21~23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과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 수장의 발언 강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한때 99%까지 치솟았고, 연말 금리 컨센서스도 3회 인하로 상향됐다”며 “시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지난해처럼 9월 금리 인하를 직접 시사하지 않을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발언만으로도 관망세나 경계 심리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잭슨홀 미팅과 함께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수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연준 의장이 50bp 인하 등 급격한 금리 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거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재차 경고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미국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주목된다. 견조한 경기 지표는 현재 ‘Good is Bad’로 해석돼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할 수 있다.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둔화가 예상돼, 내수 회복 기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변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PER이 10.61배로 1년 평균 10.54배를 상회하는 단기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금리 인하 재개 전까지는 통화정책 기대와 경제 지표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비철·목재, 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반도체(삼성전자 밸류체인)와 함께 증권, 화장품, 건설 등도 매물 소화 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다음 주 증시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준 수장의 메시지와 주요 경기 지표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할지, 아니면 경계 심리가 강화될지가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