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 [출처=연합]
샘 알트만 오픈AI CEO. [출처=연합]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가치를 약 5000억 달러(한화 약 695조원)로 평가받으며,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각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라이브 캐피털·소프트뱅크·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4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과는 별도 건이다.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불과 몇 달 만에 5000억 달러로 크게 높아진 셈이다.

기업 가치가 5000억 달러로 확정될 경우,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회사가 아닌 직원들을 위한 현금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매각 대상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기관 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이는 치열한 AI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핵심 인력을 붙잡기 위한 일종의 보상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고액 연봉과 파격적 보상 패키지로 AI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이에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것은 상장이나 인수 없이도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라는 평가다.

이번 논의는 GPT-5 출시 직후에 진행됐다. 오픈AI는 GPT-5 공개를 계기로 연구·개발 인력 1000여명에게 수억 원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CEO는 이달 초 사내 메신저를 통해 “AGI(범용 인공지능)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보상 체계를 강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 나은 보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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