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출처=포스코홀딩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861_691233_2458.jpeg)
포스코가 해외 철강 생산 거점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튀르키예 생산 거점 철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2011년 현지기업 키바르홀딩스와 합작해 세운 ‘포스코아산TST’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아산TST는 튀르키예 코자엘리주 이즈미트 지역에 약 3억5000만 달러(약 4900억원)를 투자해 설립된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으로, 연간 2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이 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해외 거점 재편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장쑤성 장가항 제철소 지분을 현지 철강사 칭산그룹에 매각 추진 중이다. 포스코아산TST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동시에 새 성장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에서 현대제철과 손잡고 루이지애나주에 약 8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인도 철강기업 JSW그룹과 협약을 통해 물꼬를 텄던, 인도 제철소 건립도 최근 건설 지역, 생산 규모, 지분 구조 등 협력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HOA(Non-Binding Heads of Agreement,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호주에서는 블루스코프·일본제철·JSW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와일라(Whyalla) 제철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와일라 제철소는 연간 120만 톤 규모 봉형강 생산능력과 자철광 광산을 보유해 원재료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철강 외에도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염호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을 직접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 같은 행보가 그룹에서 강조해온 구조조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포스코그룹은 비핵심 자산과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지난해 6500억원, 올해 상반기 3500억원 등 총 1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1조원가량 추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튀르키예 생산 거점 철수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