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은행]](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000_691387_143.jpg)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우리자산신탁까지 완전 자회사하면서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한 동양생명도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종합 금융지주로 도약 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우리자산신탁 잔여 지분 0.41%를 취득해 완전 자회사화를 완료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몇년 간 유재은 전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보유한 잔여 지분 인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꾸준히 우리자산신탁 지분율을 끌어 올려왔다.
우리자산신탁은 신탁자산 74조원 규모의 부동산 신탁사다. 올해 2분기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손실이 발생했지만 리츠 운용과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리금융은 전 자회사에 대해 지분 100%를 확하는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당이나 수익을 지분법으로 반영해 비은행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경영 효율도 달성할 수 있다. 자회사 입장에서는 신용도 상승 등을 통한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우리금융은 2023년 우리벤처파트너스, 지난해에는 우리자산운용의 잔여 지분을 사들여 완전 자회사화한 바 있다. 이번 우리자산신탁 잔여지분 인수로 인해 자회사 16개 중 14개가 지분율 100%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도 완전 자회사 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ABL생명의 경우 인수시 지분 100%를 사들였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다. 동양생명은 상장사인 만큼 우리금융은 소액주주들 지분을 사들여 상장폐지하는 수순이 유력하다. 그동안 다른 금융지주들도 상장사 인수시 상장폐지 시키고 100% 자회사로 만든 사례가 많다. 신한금융에 인수된 신한라이프(옛 ING생명), KB금융의 KB증권(옛 현대증권) 등이 그 예다.
다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경영 진단을 최종 마무리한 후 잔여 지분 인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잔여 지분은 소액주주 지분과 자사주를 합해 20%가 넘는 만큼 비용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우리금융의 지분율이 99.43%에 달해 잔여 지분 인수는 비교적 간단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 보유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화 한다는게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