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5611_692111_355.png)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 금리는 1년 전보다 중립 금리에 100bp(1bp=0.01%포인트) 더 가까워졌으며, 실업률과 기타 노동 시장 지표의 안정성 덕분에 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긴축적인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16~17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정해진 방향을 따르지 않는다"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오로지 데이터 평가와 경제 전망 및 위험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접근 방식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하방 위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 모두의 현저한 둔화에서 비롯된 기묘한 균형 상태"라며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따.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한 관세 정책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향후 몇 달 동안 누적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