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사진=이승연 기자 ]
개포우성7차 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사진=이승연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최종 확정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래미안' 브랜드의 신뢰와 차별화된 품질 관리, 입주 이후까지 책임지는 사후 서비스 전략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은 23일 오후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오후 3시 28분부터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00명 중 661명이 참석했으며, 다득표제로 진행된 투표에서 삼성물산이 403표를 획득해 최종 시공사로 낙점됐다. 상대 후보인 대우건설은 335표에 머물렀고, 무효표는 4표로 집계됐다. 과반을 웃도는 수치로,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래미안 루미원 아트리움(지상)[출처=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 아트리움(지상)[출처=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번 입찰에서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으로 제안하고, 입찰 마감 사흘 전 현금 150억원을 조합에 선납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삼성물산이지만, 개포우성7차만큼은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브랜드 신뢰는 삼성물산의 최대 강점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래미안의 하자 판정 비율은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공능력평가 12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 27년 연속 1위 성적도 더해졌다.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선택으로 판단한 배경이다.

품질 관리와 사후 서비스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삼성물산은 공정별 체크리스트와 품질실명제를 도입해 시공 책임성을 높이고, 주요 공정을 사전 검증하는 ‘품질 시연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입주 이후에는 3년간 전담 A/S센터를 운영하고, AI 기반 주거 관리 서비스 '헤스티아'를 통해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래미안 루미원, 초대형 중앙광장‘파라마운트 밸리(PARAMOUNT VALLEY).[출처=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루미원, 초대형 중앙광장‘파라마운트 밸리(PARAMOUNT VALLEY).[출처=삼성물산 건설부문]

설계와 디자인 역시 고급화를 지향했다.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곡선형 외관을 적용하고, 스카이라운지·피트니스·어린이집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제시된 공사비는 3.3㎡당 868만9000원, 총 6757억원으로 조합 예정가보다 낮아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분담금도 중요하지만 결국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가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래미안의 안정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사후관리와 품질 관리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신뢰가 갔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8월 23일은 개포우성7차와 삼성물산의 1일"이라며 "래미안 브랜드의 신뢰와 품질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입주 이후까지 책임지는 시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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