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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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경구용(알약)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주사 대신 먹는 알약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릴리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진행된 3상 ATTAIN-2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비만 또는 과체중과 함께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오르포글리프론의 세 가지 용량 모두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72주 복용 후 체중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혈당 지표인 A1C 수치도 개선되고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6mg 용량군은 위약 대비 평균 10.5%(22.9파운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릴리는 해당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 등 주사제 GLP-1 약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30년대 초반 15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사제만큼 효과적인 경구용 GLP-1 의약품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후기 임상에서 약 15% 체중 감소 성과를 보였으며 현재 규제 당국 검토 중이다. 2025년 말 FDA 결정이 예상되고 있다. 

머크는 중국 한소파마(Hansoh Pharma)와 협력해 경구용 소분자 GLP-1 작용제 HS-10535 초기 시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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