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이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비만 치료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출처=한미약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647_696788_96.jpg)
한미약품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신개념 신약의 과학적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현재 시판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약물들은 근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미약품은 지난 15~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HM101460) 등 3개 비만 신약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은 ▷HM17321의 근육 성장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골격근 단백체 분석 ▷HM17321의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 체중 감량 효능 및 설치류 모델에서 인크레틴 병용 효능 ▷HM17321의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모 및 대사 건강 증진 효과 입증 ▷혈액단백체 기반 HM17321의 근육 및 골격 건강에 대한 잠재적 이로운 효과 ▷HM15275의 강력한 항비만 효과에 대한 기전적 통찰 ▷HM101460의 경구용 GLP-1 작용제 가능성 입증 등이다.
이중 핵심 파이프라인인 HM17321(LA-UCN2)은 단순히 근 손실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사한 생리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근세포 위성세포의 분열·분화를 촉진함으로써 ‘근육량 증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근육 내 조절 T세포(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이 과정이 유도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잠재적 독성 위험이 낮고 근육의 양적·기능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만 영장류 모델 장기 투여 연구에서도 체지방 감소와 제지방량 보존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당부하능 실험(GTT)에서는 혈당 조절 능력 향상, 혈중 중성지질 감소, 혈압 강하 등 대사·심혈관계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 후속작 HM15275의 연구 결과도 주목받았다. 이 약물은 위 절제 수술(25% 수준)에 필적하는 체중 감량을 지향하면서 근 손실을 최소화해 체중 감소의 질을 높이는 차세대 삼중작용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연구개발)센터장은 “근육 증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HM17321을 비롯해 차별화된 혁신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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