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그룹이 경구용(GLP-1 RA 계열)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체중 감소와 혈당 강하에서 의미 있는 효능이 확인된 데다 안전성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신약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ID110521156’은 단회 및 반복 투여 모두에서 약물 축적성이 없었으며, 1일 1회 복용으로도 효능 농도가 충분히 유지됐다. 특히 반복 투여(MAD) 시험에서는 4주간 투약 후 △50mg 투여군 평균 5.5% △100mg 투여군 6.9% △200mg 투여군 9.9%(최대 13.8%)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체중 5% 이상 감량을 기록한 피험자 비율도 위약군 0% 대비 200mg 투여군이 87.5%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혈당 조절 효과 역시 투약량에 비례해 개선됐으며, 위장관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간 효소 수치 변동이나 약물 유발 간 손상(DILI) 사례도 없었다.

이재준 일동제약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유노비아 CEO(최고경영자)는 “주사제 대비 경구 제형임에도 약효 유지와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며 “비만·당뇨 영역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로 도약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