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0910_698255_3722.jpg)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국내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면서 제약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와 함께 종근당을 앞세워 선제 공략에 나선 만큼 릴리는 어떤 국내 제약사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국내 여러 제약사들로부터 ‘마운자로’ 공동판매와 관련한 제안을 받은 뒤 현재 내부적으로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일부 대형사는 전국적인 영업망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앞세워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릴리 내부의 검토가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은 추석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종근당과 손잡고 위고비의 공동판매 체제를 가동한 만큼 릴리도 조만간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다.
노보노디스크와 종근당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 치료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는 약물이다. 한국릴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운자로의 당뇨병 치료제 급여 등재를 추진 중인 만큼 관련 경험과 영업력을 가진 회사가 유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에 단순히 초기 비만 시장 공략을 넘어 향후 당뇨병 영역까지 경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국내 제약사가 파트너로 선정될지가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급성장 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적응증을 포함한 치료 영역 확장성이 승부처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일라이 릴리 측은 현재로서는 공동판매와 관련해 “마운자로를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특성상, 실제 파트너 선정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공식 발표는 막판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릴리가 국내 파트너사를 확보해 마운자로 공동판매에 나설 경우 종근당·노보노디스크와 릴리·제약사라는 구도가 형성되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운자로는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약물 중 하나다. 여러 제약사들이 제안서를 낸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외국계 제약사는 파트너 선정에 있어 매우 신중하기 때문에 어느 회사가 최종적으로 손을 잡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