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205_692792_3258.jpg)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 도입과 관련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프리미엄석 가격이 이코노미석보다 1.1배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최대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좌석 크기도 대한항공 발표보다 작은 것으로 조사되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다음달 중순 도입 예정인 프리미엄석 가격이 최대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 777-300ER’ 항공기 25대 가운데 11대에 도입 예정인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의 중간 개념이다. 대한항공은 발표 당시 2-4-2 구조로 총 40석이 배치되며, 좌석 면적은 일반석 대비 약 1.5배 넓고 가격은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배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대한항공 발표와 달리 더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보면 프리미엄석 운항 첫날인 9월 17일 싱가포르행 항공권의 좌석은 이코노미석(스탠더드 기준) 34만400원, 프리미엄석(스탠더드)은 60만6400원으로 실제 가격 차이는 80%나 높게 책정됐다.
일정 변경이 쉽고 수하물을 하나 더 실을 수 있는 플렉스 요금 역시 이코노미석 67만 8400원, 프리미엄석 105만 6400원으로 프리미엄석 가격이 55.7% 높았다.
이와 함께 1.5배 넓다던 프리미엄석의 면적도 실제로는 1.35~1.37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해당클라스 면적을 좌석수로 나눌 경우 1.5배가 맞다"고 말했다.
반면 이코노미석 공간은 1인치씩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다음달부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운임이 내려가는데도 인천~싱가포르행 노선의 이코노미석 가격을 8월 성수기와 동일하게 책정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가격을 인상한 셈이다.
항공업계는 프리미엄석 도입 노선이 향후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되면 이코노미석과의 운임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