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387_693004_5733.jpeg)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 개발대출 부실 여파로 순익이 크게 줄며 대조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상반기 2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3958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실여신 감축으로 대손비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자산이 46조7000억원으로 줄면서 전체 대출자산이 3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신 잔액도 99조5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줄었다. 다만 자기자본은 순이익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14조9000억원을 기록해 2.6% 늘었다 .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7.53%로 전년 말 8.52%에서 1%p 가까이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0.68%에서 9.49%로 개선됐다 .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60%로 전년 말 대비 0.62%p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 4176억원의 순이익에 그치며 전년 동기 1조639억원 대비 60.8% 급감했다. 신용사업부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농협이 기업대출 부실 영향으로 순이익이 9340억원으로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77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조7000억원 늘었으나, 연체율은 5.70%로 전년 말 4.54%에서 1.16%p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5.26%에서 6.27%로 악화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1.6%로 전년 말보다 7.7%p 낮아졌다 .
금감원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확충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상호금융은 부동산 개발성 대출 부실로 순익이 줄고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부실정리와 충당금 적립을 지도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