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홍성주 한국반도체아카데미 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소경신 시높시스코리아 대표,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시높시스-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장비 기증 및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했다. [출처=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사진 왼쪽부터)홍성주 한국반도체아카데미 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소경신 시높시스코리아 대표,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시높시스-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장비 기증 및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했다. [출처=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달 28일 시높시스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AI 반도체 검증에 필수적인 ZeBu 에뮬레이터를 기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운영 중인 한국반도체아카데미에 해당 장비를 연계해 교육 과정을 신설, 국내 팹리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계 참여형 교육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협회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시높시스코리아와 함께 에뮬레이터 활용법 교육을 폭넓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첨단 검증 장비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업계 경쟁력 강화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기증은 서플러스글로벌, 에프에스티(FST)에 이어 세 번째 사례로, 반도체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2022년 12월 출범해 2023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한국반도체아카데미는 산업계 주도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장비개발,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등 인력 수요가 큰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300시간(10주) 심화과정은 매년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2023년 수료생의 취업률은 90% 이상, 2024년 수료생은 74%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취업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산업계 전반에 인재 공급 효과를 내고 있다.

아카데미는 현재 취업 준비생 대상 7개, 재직자 대상 약 40개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과정을 운영 중이다. 국내 팹리스 수요에 맞춰 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독일 인피니언, 미국 마이크로칩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공동 운영을 통해 해외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홍성주 원장은 "AI 반도체 개발·검증 인력뿐 아니라 소부장, 데이터사이언스 등 AI 기반 교육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도 "기업 참여와 첨단 장비 기증이 이어지는 만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고르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소경신 시높시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 반도체를 이끌 K-반도체 인재들이 고성능 장비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협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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