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401_694183_5543.png)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채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단순 공개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부터 산학협력, 글로벌 인재 채용까지 ‘맞춤형 채용’에 방점을 찍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3일부터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에는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면세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해 영업관리, AI, 디자인 등 30여 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특히 백화점·호텔·월드 등 6개 계열사는 지난해 도입한 실무 중심 전형 ‘아이엠(I’M) 채용’을 강화한다. 지원자의 포트폴리오와 직무 경험을 평가하고 현장 오디션을 통해 직무 수행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단순 스펙보다 직무 몰입도와 ‘마니아형 전문성’을 중시해, 특정 분야에 대한 열정을 곧바로 기업 성과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확산 중인 ‘직무기반 HR 제도’와도 맞물린다. 업무 성과를 직무별로 관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혁신과 성과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에서 추구하는 인재상과 인사 제도 변화에 맞춰, 개개인의 관심사를 업무에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몰입형 인재 채용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열정과 전문성을 지닌 인재 채용을 토대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주력 사업이 동시 채용에 나선다. 영업관리, 상품기획(MD), PD, 점포 영업 직군에서 각각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한다.
GS리테일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키워드는 ‘스펙초월’과 ‘캠퍼스 리쿠르팅’다. 스펙초월은 학력·자격증 등 정량적 요건 대신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으로 후보자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캠퍼스 리쿠르팅은 지역 청년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지역 인재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방 주요 대학캠퍼스를 채용 거점으로 활용한다. 올해 캠퍼스 리쿠르팅은 강원도, 충청북도 내 대학캠퍼스에서 이뤄진다. 채용이 완료된 신입사원은 해당 지역의 사업을 맡는 유통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과 함께 미래 유통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경희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AI·빅데이터 기반 유통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산학연계 교육과정 개설, 현장 실습·인턴십 제공, 겸임교수 초빙, 이수자 우선 채용 고려 등 전방위적 협력이 핵심이다.
AI를 활용한 매출 분석, 재고 관리 효율화,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 개발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경희대 학생들은 세븐일레븐이 제공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하게 된다. 여기에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마케팅 전략 및 시스템 개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달 전국 주요 대학 잡 페어(Job Fair)에 참가한다. 실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8개 대학에서 상담 부스를 열었다. 내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대비해 인재풀을 조기 확보하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직무 상담과 채용 절차 안내를 제공한다. 아웃백 부쉬맨 브레드와 bhc 뿌링클 나쵸 등 기념품을 배포해 청년층과 접점도 넓힌다. 다음달에는 가맹 슈퍼바이저, 메뉴 개발, 재무, 마케팅, 해외영업관리, IT 등 다양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대학 잡 페어 참가를 통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일자리 기회를 넓히고 미래 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J푸드빌은 글로벌 현지 청년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산학 협력형 청년 채용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최근 호치민의 ‘사이공 투어리스트 관광호텔 전문학교’와 협력해 제과제빵학과 학생 12명을 인턴십에 참여시켰고 직무 적합성·역량 평가 등을 거쳐 6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장 실습→평가→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학생들은 뚜레쥬르 매장에서 제빵 기술을 익히고 졸업과 동시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방식이다. CJ푸드빌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청년 인재 육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