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 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492_694277_1040.jpg)
이번주(8~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물가 지표 발표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9월 정기 국회 일정과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알리바바의 자체 AI 칩 개발 소식에 반도체 업종 약세가 나타났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200선을 회복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장에서는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이 99%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번 인하가 단발성 조치가 아닌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AI, 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와 경제지표 사이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9월 FOMC 전 금융시장 불안은 오히려 정책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8월 수출입 실적과 물가지표(CPI·PPI)도 주목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오면, 경기 회복 기대가 강화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요인으로는 정부의 신사업 육성 의지 눈여겨 볼만하다. 나 연구원은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R&D 예산이 19.3% 늘어난 35.3조원으로 책정되며, 중소형 AI기업에 대한 투자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9월 정기 국회 시작에 따라 상법 개정안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가치주 선호 환경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0.54배로 과열 구간은 아닌 만큼, 단기 조정 시 매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주 증시는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성과 국내 정책 기대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수혜 업종과 지표 해석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