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7855_694686_2554.jpg)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서서히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대내외 환경의 개선 조짐이 여기저기서 포착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리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발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까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8월 미국 고용지표가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인 제약바이오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개발(R&D)과 임상시험, 생산시설 확충 등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조달 비용이 낮아질수록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그동안 고금리 기조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면 금리 인하는 곧 자금 순환 개선으로 이어져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소·중견 제약사와 바이오텍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규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곧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와 글로벌 기술 이전 기회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업계의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정부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간담회·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신약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약가 협상 과정 합리화, 건강보험 등재 절차 개선 등을 약속하며 기업들이 겪어온 구조적 불편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정부가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실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두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바이오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제도는 그를 뒷받침하지 못해 신약 개발과 승인은 물론 제품 출시까지 늦어져 글로벌 기업들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인허가와 약가 제도의 선진화를 이끌어낸다면 연구개발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더 빨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 역시 완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인력 구금 사태 등 돌발 변수가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현지 인력을 활용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요 의약품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대미 수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정책·관세라는 3중 리스크 완화는 단기적 호재를 넘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