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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출처=연합뉴스]
LH.[출처=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나선다.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LH가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시장의 부담을 덜고, 무주택 서민층의 주거 기회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H는 11일 “오는 16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 공고된 ‘2차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공고’를 업계에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설명회에서는 매입 대상과 절차, 가격 산정 방식, 1차 공고와의 차이점 등이 공개된다. 또 건설사·시행사·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LH가 나선 배경에는 지방 대도시의 심각한 미분양 문제가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707가구로 전국 최다였다. 전체 미분양은 8977가구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달서구(2618가구), 동구(1427가구), 북구(1267가구), 수성구(1165가구) 등 주요 구에 집중돼 있어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여전한 모습이다.

부산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체 분양가구 3만1919호 중 3928호가 미분양 상태였다. 수도권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물량이다.

이에 따라 LH는 내년 3000채, 2026년 5000채 등 총 8000채 규모의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을 추진한다. 수도권은 제외하며,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액의 약 90% 수준에서 책정한다. 특히 매도 희망가격이 낮은 단지부터 순차 매입해 시장 왜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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