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425_695320_3533.png)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를 약속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목적에 반하는 지배구조 개편 등의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한국거래소와 확약했다”고 밝혔다. ‘분할 목적을 왜곡해 지배구조 개편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의심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분리를 위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해 인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해 상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법’ 시행에 대비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확약에서 주주사 차원의 지분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에도 분할 목적을 벗어난 활용은 없을 것임을 못 박았다. 또 ▷분할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5년 내 상장 불추진 ▷올해 11월 14일까지 신규 자회사 설립 완료 ▷분할존속회사와 신설회사 간 공개매수·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 등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형성 금지 등을 약속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확약 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예비심사가 길어지면서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일정도 기존 10월 29일에서 11월 24일로 한달 가까이 늦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분할 재상장 이후 3년간 한국거래소의 확약사항 점검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위반 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 어떠한 조치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